모스크바시 봉쇄조치 대폭 완화…"9일부터 주민 자가격리 해제"

입력 2020-06-08 21:25  

모스크바시 봉쇄조치 대폭 완화…"9일부터 주민 자가격리 해제"
"차량 통행증 제도도 폐지…16일부턴 식당 등 영업 단계적 허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해온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9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모스크바시는 또 4월 중순부터 도입한 차량 통행증 제도와 이달부터 실시한 제한적 산책 허용 조치도 같은 날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내일(9일)부터 (주민) 자가격리와 차량 통행증 제도가 해제된다"면서 "동시에 제한적 산책 허용 조치도 폐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 보유자 등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제한 없이 외출해 용무를 보고 공공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 29일부터 전 주민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식료품이나 약품 구매 등의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주민들의 외출을 금했다.
또 4월 15일부터는 차량 통행증 제도를 추가 도입해 자가용, 대중교통(버스·지하철·택시 등 포함) 등으로 이동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시 당국에 신고하고 전자통행증을 발급받은 뒤 외출하도록 했다.
시는 그러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화된 이달 1일부터는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다소 완화해 일주일에 3회 산책을 위해 외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한 조치들이 9일부터는 모두 해제된다.
소뱌닌 시장은 이밖에 오는 16일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이 여름철에 야외에 설치하는 매장('여름 베란다')의 영업을 허용하고, 23일부터는 실내 영업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헬스클럽과 수영장 등의 시설도 이달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뱌닌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도입된 모든 제한 조치들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시의 봉쇄 완화 조치는 관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돼가고 통제 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47만6천658명이고, 전염병이 가장 대규모로 확산한 모스크바시에선 19만7천18명이 감염됐다.
모스크바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닷새 연속 2천명대 이하에 머물렀으나 이날 다시 2천1명으로 다소 늘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대규모 확산세가 멈추고 점차 감소세로 이행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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