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관도 '아이비리그 졸업장' 있으면 승진확률 높아

입력 2020-06-15 16:32  

미국 외교관도 '아이비리그 졸업장' 있으면 승진확률 높아
4급서 3급 승진확률 22.5% 높아…"치열한 경쟁 뚫고와 자기자신 홍보 잘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외교관들도 '아이비리그 졸업장'이 있으면 남들보다 승진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4일(현지시간)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자료를 입수해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외교관은 그렇지 않은 외교관보다 입직 초기에 승진할 확률이 두드러지게 높다"고 보도했다.
GAO는 국무부 외교관 2만3천160명의 2002년부터 2018년까지 경력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프린스턴·예일·하버드·코넬·다트머스·브라운·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대 등 8개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경우는 9%였다.
연령이나 국무부에 입사한 시점, 언어능력, 성별, 인종 등을 통제하고 조사한 결과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외교관은 그렇지 않은 외교관보다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할 확률은 22.5%,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할 확률은 12.6% 높았다.
2급에서 그 이상으로 승진할 확률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등 워싱턴DC나 주변 메릴랜드·버지니아주 대학을 졸업한 외교관은 다른 외교관과 비교해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할 확률은 차이가 없었지만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할 확률과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할 확률이 각각 10%와 11.4% 높았다. 국제관계학 명문이 많은 워싱턴DC와 메릴랜드·버지니아주 대학을 졸업한 외교관은 조사대상의 약 28%였다.
GAO는 "특정 대학 졸업장이 승진요인이라고 명확하게 증명됐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수치는 (특정 대학 졸업장과 승진에) 두드러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2013년 이후 미국에서 외교관을 많이 배출한 25개 학교 가운데 아이비리그 대학은 하버드와 컬럼비아 단 2곳에 그친다"면서 아이비리그 출신이 승진에서 유리한 것은 국무부의 승진자 결정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 측은 지난 수년간 학력과 성별, 인종 등은 '블라인드' 처리한 채 스스로 서술한 성과를 평가해 승진자를 정해왔다며 '공정한 절차'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아이비리그 대학은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학생들이 자신을 홍보하고 드러내는 것을 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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