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베이징 도매시장발 코로나, 우한보다 전염성 강한 듯"

입력 2020-06-16 11:25   수정 2020-06-16 15:08

中전문가 "베이징 도매시장발 코로나, 우한보다 전염성 강한 듯"
"베이징 환자 수 예상 밖으로 많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베이징의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검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의 화난(華南)수산시장에서 발견된 것보다 더 전염성이 강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 교수는 인터뷰에서 지난 14일까지 나흘만에 7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베이징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전염력이 강한 것을 보여주며 우한의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구시보가 16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楊鵬)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 결과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왔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었다.
우한대학의 양 교수는 베이징에서 퍼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신파디 시장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검체와 일치하며 유럽에서 온 것이라면 베이징의 바이러스는 음식이나 사람을 통해 유럽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우한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해 12월말 환자 발생을 보고한 이후 누적 환자 수는 1월 17일에 62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체가 매우 많았고 검사 능력이 향상됐다고 하더라도 베이징에서 나흘만에 79명이 확진된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우한의 폭발적인 확산은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 전파가 비교적 쉬운 겨울철에 일어났지만 지금은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하지 않은 여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양 교수는 바이러스의 유형이 다른 것은 백신 개발에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과 유럽에서 퍼지는 두 유형의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러스 유형이 다르면 증상이 다르거나 치료의 어려움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고 있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서는 "어류 같은 수중 생물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 연어가 중간숙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신파디 시장 안에 연어를 토막내는 도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양 교수는 수산물이나, 소고기, 양고기, 가금육 등이 해외에서 처리 과정에 환자로 인해 오염돼 콜드 체인(냉장·냉동 물류)을 통해 중국에 들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했는데 베이징에서 갑자기 지역 감염이 발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중국의 방역은 언제나 외국에서 온 사람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제는 수입 농수산물 검역에도 충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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