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데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 2개월 앞당겨 취임

입력 2020-06-18 21:18  

은데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 2개월 앞당겨 취임
'코로나19 감염 의심' 전임자 급서로…정상급 하객 불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 부룬디 신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앞당겨 취임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은데이시미예 신임 대통령은 당초 오는 8월 취임 예정이었으나 그의 당선 발표 후 며칠 안 돼 피에르 은쿠룬지자 당시 대통령이 급서하는 바람에 취임식이 2개월 앞당겨졌다.
52세인 은데이시미예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전력을 다해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수호하고 부룬디 국민 단합과 일치, 평화와 사회적 정의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7명의 헌법재판관 앞에서 취임선서에 서명하자 21발의 예포가 행정수도 기테가에 발사됐다. 그는 이어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똑같은 옷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찬 취임식장 잉고마 스타디움에서 인사를 하며 돌아다녔다.
부룬디 대통령이 국회가 아닌 국민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선서 전에 은데이시미예 신임 대통령은 가톨릭, 성공회, 복음주의, 이슬람 성직자들에 둘러싸여 무릎을 꿇은 채 축복 기도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기테가 가톨릭 대주교인 시몬 은탐와나는 "당신이 하느님의 한 아들임을 알고 우리에게 절실한 평화를 가져오고 캠프의 난민과 해외 망명 중인 지성인들을 다시 데려와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하며,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해 우리의 발전을 돕도록 하라"고 말했다.
하객들은 입장시 손을 씻도록 했으나 소수의 고위인사만 상단에서 마스크를 썼고 참석자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군부, 경찰, 사법부, 외교관, 국제단체 대표들이 참석했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해외 수반은 불참했다.
전임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평소 스포츠를 즐기다 55세의 나이에 돌연사한 가운데 당국은 사인을 심장마비로 발표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중인 부인에 이어 그도 감염됐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한 의료 소식통은 AFP에 그가 사망 당시 호흡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룬디는 이웃 탄자니아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은데이시미예 대통령은 군 장성 출신이다. 하지만 2015년 당시 3선 논란으로 유혈사태를 빚은 전임자와 달리 강경론자가 아니고, 보다 온건하고 개방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관측통들은 퇴임 후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 은쿠룬지자 대통령 사망으로, 은데이시미예 신임 대통령이 정권 핵심부 장성들 사이에서 운신의 폭을 더 넓힐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 교체를 계기로 지난 2015년 위기 이후 부룬디와 관계를 단절한 해외 원조국들도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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