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GPS 대항' 베이더우 시스템 완결…마지막 위성 성공(종합2보)

입력 2020-06-23 17:25  

중국, '美 GPS 대항' 베이더우 시스템 완결…마지막 위성 성공(종합2보)
첫 발사 후 20년만에 55기 쏘아올려…"우주강국으로 나아가" 자평
"집의 황금열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위성항법장치)에 대항할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지막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23일 오전 9시 43분(현지시간)께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이(乙) 운반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 위성이 지구 정지궤도에 진입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가 전했다.
중국판 GPS'로 불리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국이 쏘아 올린 위성은 총 55기이며, 최신형인 베이더우 3호 위성으로는 30번째다.
중국은 이번에 발사된 위성 등을 포함해 시스템 운용상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전 세계를 범위로 해 24시간 전천후로 고정밀 위성항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민간·군사 영역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94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중국은 2000년 베이더우 1호 첫 위성 발사 후 중국 국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베이더우 3호도 2018년 말 위성의 기본 배치를 마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 등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9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 상당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는 또 시스템 안착을 위해 중국 내 모든 버스·트럭·어선에 베이더우 시스템 단말기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지원해왔다.
현재 제공되는 베이더우 서비스는 일반용과 군사용 두 가지다.
특히 시스템 구축 완료로 군사용의 경우 위치 결정 정밀도가 10㎝ 이내가 돼 미국 GPS의 30cm를 능가할 것이라고 중국 측은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이번 발사에 앞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집의 황금열쇠와 같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면서 독자 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또 중국이 이제 위성항법 시스템 분야에서 미국 GPS,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 유럽연합(EU) 갈릴레오 등에 뒤지지 않는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이를 바탕으로 미국 GPS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국제 위치확인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발사는 로켓 결함으로 한차례 발사가 연기된 끝에 이뤄진 것이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연말보다는 6개월 정도 앞당겨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것이다.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프로젝트 양창펑(楊長風) 총설계사는 "베이더우 시스템의 (1·2·3호에 걸친) 3단계 전략이 모두 실현됐다"면서 "우주분야 대국에서 강국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은 2035년 더욱 유비쿼터스적이고 융합된 종합형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엔(UN) 우주업무사무소는 축하 영상을 통해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과 유엔의 우주공간 활동 국제협력에 참여하는 등의 기여를 평가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밖에 베이더우 시스템을 이용하면 메시지 발송기능이 10배 향상된다면서, 중국어로 1천200자 분량의 메시지를 한 번에 발송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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