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유통 '다크웹' 한국서 하루평균 1만5천명 접속…3배↑

입력 2020-06-23 14:00   수정 2020-06-23 18:43

성착취물 유통 '다크웹' 한국서 하루평균 1만5천명 접속…3배↑
전세계 접속은 하루 평균 290만명…다크웹 51%가 범죄 관련 사이트
KISA, 대검찰청·경찰대 등과 다크웹 추적 기술 개발중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비밀 인터넷 공간 '다크웹'에 접속하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하루 평균 1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상자산 부정거래 등 사이버범죄활동 정보 추적 기술 연구 과제'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KIS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다크웹에 접속하는 국내 이용자는 하루 평균 1만5천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6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크웹은 일반적인 포털사이트나 검색엔진을 통해 접속할 수 없는 '딥웹'(Deep Web) 가운데서도 특수한 경로로 접속해야 하는 비밀 인터넷 공간을 가리킨다.
다크웹은 주로 범죄에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손정우(24)가 운영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가 다크웹 사이트였다. 최근에는 'n번방' 아동 성착취물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에서 다크웹에 접속하는 인원은 작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90만명에 달했다. 이 수치 역시 3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다크웹 검색엔진 다크아울(DarkOwl)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다크웹 상에 존재하는 사이트의 약 51%가 범죄 관련 사이트였다.
KISA는 다크웹 상의 범죄는 주로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악용해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도 다크웹 추적·감시 기술은 고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KISA는 다크웹 등의 사이버 범죄 추적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사이버 범죄 정보 추적 기술을 연구한다. 총연구비는 79억8천만원이며 정부가 60억원, 민간이 19억8천만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KISA가 연구를 주관하며 대검찰청·경찰대·충남대·람다256·NSHC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범죄에 악용되는 가상자산을 탐지·추적하고 다크웹 상의 사이버 범죄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순택 KISA 보안위협대응R&D팀장은 "기술 연구가 완료되면 사이버 범죄를 조기에 식별·검거하고 불법 유통 및 자금 세탁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술 국산화로 해외 솔루션에 발생했던 외화 소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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