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맞설 무력 키우자"…인도, 러시아서 첨단 무기 구매

입력 2020-06-25 16:18   수정 2020-06-26 14:48

"중국 맞설 무력 키우자"…인도, 러시아서 첨단 무기 구매
방공 미사일 'S-400' 도입 서둘러…SCMP "국경분쟁 중국 측 피해 경미"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이달 15일 중국군과 충돌 과정에서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하자 인도 정부가 중국에 맞설 러시아산 첨단 무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 측과 무기 구매 논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싱 장관은 러시아의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 트라이엄프'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인도 측은 총 52억 달러(약 6조3천억원)에 달하는 이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중국과의 국경 분쟁 후 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S-400 방공 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과 전술 탄도미사일, 전투기, 드론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600㎞에 이른다.
인도는 S-300 방공 미사일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은 그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S-400 미사일을 이미 지난 2018년 도입했다.
인도가 S-400 방공 미사일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국경 분쟁의 상대국인 중국에 밀리지 않을 무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인도군과 73일 동안 무력대치를 한 중국은 이후 인도 접경 지역의 군사력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군은 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J-20'을 비롯해 'Z-20' 헬기, '윙룽Ⅱ' 다목적 드론, '99A형' 경전차, 둥펑(東風) 미사일 등을 인도와 접경 지역에 배치했다.
여기에 맞서 인도군도 중국 접경 지역에 전투기, 헬기, 전차 등의 무기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인도군이 기존에 보유한 러시아 'Su-30' 전투기와 미국 아파치 헬기에 더해 S-400 방공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그 위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키스탄과 분쟁 과정에서 많은 산악 전투 경험을 쌓은 것도 인도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CMP는 소식통들을 이용해 지난 15일 인도 북부의 분쟁지역 갈완 계곡에서 벌어진 난투극에서 소수의 중국군 병사들이 가벼운 부상만을 하였다고 전했다.
인도군은 이 난투극에서 20명의 사망자와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부 인도 언론은 중국군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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