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과학자 "온난화에 영구동토층 시설물 위험 소지…점검 필요"

입력 2020-06-26 10:21  

러 과학자 "온난화에 영구동토층 시설물 위험 소지…점검 필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북극권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꼽히는 시베리아 노릴스크의 열병합발전소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러시아 영토의 60%에 달하는 영구 동토층의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노릴스크 열병합발전소 사고가 온난화에 따른 해빙으로 기름탱크 주변 지반이 무너지면서 일어난 만큼 해당 지층의 다른 산업·주거용 건물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알렉산드르 세르게예프 원장은 지난 23일 '로시야 24' 인터뷰에서 2만1천㎥ 이상의 경유가 토양과 물에 유출된 노릴스크 사고는 영구 동토층 전체 시설물 감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에 관련 시설물 점검을 권고했다.
세르게예프 원장은 "동토층에 있는 산업·주택용 건물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동토층이 녹아내리면 건물들이 모두 미끄러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구 동토층은 러시아 영토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지역에서는 녹는 과정이 느리지만 일부 지역은 위험할 정도로 급격하게 녹아내리는 것으로 관측됐다.
사고가 발생한 노릴스크 열병합발전소 지반 역시 동토층이 녹아내리는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와 과학·교육부는 과학아카데미와 공동으로 기후변화 파장을 점검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시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지반 침하로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 2만1천t 이상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후 온난화로 일 년 내내 언 상태로 남아있던 동토층이 녹았고 이로 인해 기름을 담고 있는 탱크 주변의 지반 붕괴하면서 사고가 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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