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활력 없다 공격하지만…여론조사는 반대

입력 2020-07-04 04:57  

트럼프, 바이든에 활력 없다 공격하지만…여론조사는 반대
'바이든이 스태미나 있다 확신' 응답 더 많아…지지정당별 양극화 영향인듯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활력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다수 유권자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몬머스대가 지난달 26~30일 성인 86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스태미나가 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5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45%가 긍정 답변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낮았다.
스태미나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활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육체적인 힘을 의미하며, 우리말로 원기나 정력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경쟁자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하면서 '스태미나'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다. 힐러리 후보가 "스태미나와 에너지가 없다", "정신적, 육체적 스태미나가 부족하다"고 꾸준히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서도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이고 활력이 없다거나 지적 능력이 저하됐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등 스태미나를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CNN은 "스태미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고에서 중요한 단어였다"며 "그러나 다수 미국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스태미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론조사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면 스태미나 유무 응답이 지지 정당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여 객관적 평가보다는 당파적 응답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화당 지지층의 88%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태미나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90%가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91%는 스태미나를 확신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85%가 확신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무당파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42%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48%가 스태미나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는 74세로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많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77세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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