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 집 뒷마당에도 '탕탕'…미 아이들, 총격에 잇단 희생

입력 2020-07-07 05:21  

엄마 차, 집 뒷마당에도 '탕탕'…미 아이들, 총격에 잇단 희생
독립기념일 휴일 기간 '묻지 마 총격' 등에 최소 6명 숨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무런 죄가 없는 아이들이 잇따라 희생됐다.
미 독립기념일이 낀 지난 3∼5일(이하 현지시간) 미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이어지면서 최소 6명의 아이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6일 CNN방송이 보도했다.
숨진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있거나 친구들과 뒷마당에서 놀다가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희생양이 됐다.
지난 4일 밤 애틀랜타에서는 8살 여자아이 세코리아 터너가 총격에 사망했다. 터너는 엄마와 함께 주차된 차량에 앉아있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았다.
총격 현장은 지난달 12일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가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곳과 가까웠다.
케이샤 랜스 보텀 애틀랜타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범인 체포를 위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면서 현상금으로 1만달러(1천194만원)를 걸었다.
또 지난 4일 수도 워싱턴DC에선 11살 소년 데이번 맥닐이 친척 집 뒷마당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희생됐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검은색 승용차에 탄 5명의 남성이 아무 이유도 없이 아이에게 총을 쐈다며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총격 사건으로 악명이 높은 시카고에서도 독립기념일 휴일 기간 총성이 그치지 않았고,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희생자 가운데 7살 소녀 나탈리아 월리스는 지난 5일 할머니 집 앞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괴한 3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독립기념일 당일 길거리 축제에 참석한 14살 소년도 '묻지 마 총격'에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지난 4일 총격전 현장 근처에 있던 6살 남자아이가 유탄에 맞아 사망했고, 앨라배마주 후버의 8살 소년은 지난 3일 동네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전에 휘말려 숨졌다.
이뿐만 아니라 독립기념일 휴일 기간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뉴욕시에선 독립기념일 휴일 동안 44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63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볼티모어(9명), 디트로이트(7명), 멤피스(3명), 필라델피아(4명)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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