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권주자설 김동연 전 부총리, 출마 질의에 끝내 '침묵'

입력 2020-07-08 20:32   수정 2020-07-09 09:59

야당 대권주자설 김동연 전 부총리, 출마 질의에 끝내 '침묵'
부산서 '영.리해' 행사…"각계각층 만남 사회적 대타협 첫발"



(부산=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선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끝내 침묵을 지켰다.
김 전 부총리는 8일 오후 부산창업카페에서 열린 '영.리해 에피소드 2' 행사에서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손사래를 치며 답을 하지 않았다.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오늘 행사에 관련해서만 언급하고 싶다. (대권) 이야기는 행사와 관련이 없지 않은가"라며 답을 피했다.
김 전 부총리는 '좌로 가든 우로 가든 조심히 가 달라'는 일부 참석자의 말에 "좌우라니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린다. 많이 응원해달라"며 정치권에 발을 디딜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비영리단체인 '유쾌한 반란'을 만들고 소상공인, 농·어민, 청년 기업가를 만나고 있다. '영.리해 에피소드'란 능력이 뛰어남에도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겨 좌절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겠다는 프로젝트다.
그는 지난달 25∼26일 평창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에 참석한 이후 이번 달 초에는 밀양과 진주를 돌며 농업인을 만났고, 7일에는 거제 어촌을 찾아 어민들의 삶을 들었다.
김 전 부총리는 비영리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부총리 시절 수립한 정책이 현장에서 잘 집행되고 있는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했다. 재임 시절에 확대한 농·어촌 관련 예산이 지금도 현장에서 잘 집행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지 농·어민들에게 듣고 확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유쾌한 반란은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어 4월 총선 이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결국 사회적 대타협의 첫발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행사 모두발언에서 "한국 사회에서 대단히 빅딜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른 처지인 사람,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쾌한반란은 사회적 계층이동이 단절된 상황에서 벗어나 노력과 실력, 열정에 의해 자신의 위치가 결정될 수 있는, 사회적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영.리해 에피소드 2' 행사에는 손민수(43) 부산여행특공대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손 대표는 과거 부산에서 서민들이 모여 살던 곳인 '산복도로'를 여행 상품으로 개발했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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