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사흘 연속 中광둥성 연안 비행…영해 95km까지 접근

입력 2020-07-09 13:04  

美정찰기, 사흘 연속 中광둥성 연안 비행…영해 95km까지 접근
"중국군 전자기파 신호 분석 시도…홍콩보안법에 경고" 해석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 정찰기가 사흘 연속 중국 남부 광둥성 연안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환구시보와 명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미군 EP-3E 정찰기 1대가 8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巴士)해협을 통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이 정찰기는 대만 남부를 비행한 후 광둥성 쪽으로 방향을 틀어 근접 정찰했으며, 중국 영해기선과 95.71km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군용기로,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한다.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번 비행은 미국이 6일 RC-135 정찰기, 7일 EP-3E 정찰기를 광둥성 연안에 보낸 데 이은 것이다. 이때는 중국 영해 밖 111km 부근까지 접근했던 만큼, 점점 더 항로가 중국 연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환구시보 평가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군의 중요한 전자기파 스펙트럼 신호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무기 장비와 군사 관련 사항을 이해하려는 시도"라면서 "정치적 쇼일 뿐만 아니라 군사적 고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대만해협 정세 및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실시에 대응하는 일종의 경고"라면서 "중국의 마지노선을 시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군기가 남중국해 연해에서 상시로 정찰하는데, 이는 냉전기보다 빈번하다"면서 "양국이 냉전 상태임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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