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브라질 대통령 아들·측근 관련 73개 계정 삭제

입력 2020-07-10 01:13  

페이스북, 브라질 대통령 아들·측근 관련 73개 계정 삭제
정치인·대법관 공격 등에 사용…대통령실 보좌관 등 관여 의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관련된 계정 70여개를 삭제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과 측근, 지지자들이 관련된 계정 35개와 14개 페이지, 인스타그램 계정 38개를 삭제했다.
이 계정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집권 후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대립·갈등 관계에 있는 정치인과 대법관들을 공격하고 증오를 부추기는 데 사용됐다.
문제의 페이스북 계정은 88만3천명, 인스타그램 계정은 91만7천명의 팔로워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삭제된 계정의 운영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인 테르시우 아르나우지 토마스 등 최소한 6명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차남인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카를루스 시의원도 계정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의 계정 삭제에 대해 브라질 대통령실과 카를루스 시의원, 테르시우 토마스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한편, 카를루스 시의원은 가짜 뉴스 유포 혐의로 브라질 연방경찰의 조사 대상에도 올라있다.
연방경찰은 지난해 3월께부터 연방대법원의 승인 아래 카를루스 시의원 등을 가짜뉴스 유포 주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연방대법원과 연방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려 대법관을 포함해 입법·사법부 고위 인사들을 공격하고 위협·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말에는 연방경찰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까운 정·재계 인사와 유명 블로거 등 17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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