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등돌린 '해결사' 코언, '함구령' 거부했다가 재수감

입력 2020-07-10 08:06  

트럼프에 등돌린 '해결사' 코언, '함구령' 거부했다가 재수감
복역중 풀려나 가택연금하다 교정당국 조건 거절해 다시 교도소행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등을 돌려 의혹 폭로자로 나선 마이클 코언이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가 다시 구금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방교정국은 코언이 가택연금 조건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해 다시 교도소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앞서 코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5월 21일 복역 중이던 뉴욕 오티스빌 연방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택연금에 들어간 바 있다.
그는 2018년 금융사기와 탈세죄 등으로 징역 3년형을 받고 이듬해 수감됐으며 2021년 11월까지 복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형기를 채운 수형자에게 허용되는 가택연금을 승인받았다.
코언의 변호사인 제프리 레빈은 코언이 교정 당국으로부터 자신이 아는 내용의 발설을 금하는 공표금지령(gag order)을 제시받았지만 이를 거부, 수감됐다고 밝혔다.
레빈은 교정 당국의 '함구령'이 뉴스 미디어 조직, TV, 영화사, 출판사와의 접촉이나 소셜미디어 게시를 금지하는 조건이라며 "평생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코언은 가택연금 상태인 이달 2일 트윗을 통해 9월에 출판 예정인 책의 집필을 마치는 데 가까워졌다고 밝혔고, 5월 석방 당시엔 트윗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그러나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적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코언은 지난주 부인과 함께 맨해튼 집 근처의 고급 식당 야외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보도되기도 했다.
코언은 12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며 집사 노릇을 해 '해결사'로 불렸지만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특검에 협조하며 등을 돌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쥐새끼'라고 부르며 비난했고 코언도 트럼프를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며 각을 세웠다.
코언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거액의 입막음용 돈을 주는 등 트럼프 측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수사와 관련, 트럼프 측이 납세자료를 뉴욕주 검찰에 내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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