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제 끝나도 마트·편의점 KF마스크 가격 그대로

입력 2020-07-13 16:38   수정 2020-07-13 17:00

공적마스크제 끝나도 마트·편의점 KF마스크 가격 그대로
온라인에 장당 1천원 미만 상품도…"가격 하락 가능성 충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로 일반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 물량이 늘어도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은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현재 장당 2천∼2천500원 수준인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건용 마스크 공급가격이 하락해 편의점 판매가격도 300원 정도 내린 상태"라며 "공급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판매 가격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기 전인 지난달부터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로 수요가 몰린 탓에 보건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줄어 이미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이다.
또 제도에 따라 일률적으로 1천500원의 판매 가격을 준수해야 했던 약국 등 공적 판매처와 달리, 일반 유통업체는 이전부터 업체별 공급가격에 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했던 만큼 제도 폐지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역시 공급 업체와 가격 논의 등이 필요해 당장 마스크 가격을 조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에서는 보건용 마스크가 1천500∼1천800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천원대 초반 가격의 보건용 마스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건용 마스크의 전반적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개별 판매자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이미 장당 1천원 이하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KF94 마스크 기준 가장 판매량이 많은 상품은 장당 900원대 수준이고, 700원대 제품도 팔리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이전부터 마스크 공급이 워낙 충분해서 1천원 미만 상품이 있었다"며 "시간이 더 지나야 제도 폐지의 영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장당 500~600원은 아니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이후 전체적인 보건용 마스크 공급을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져 얇은 비말 차단 마스크로 수요가 몰리고 KF84나 KF90 마스크를 찾는 사람은 줄었다"면서 "이미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충족된 상황이어서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최근 수요가 늘어난 비말 차단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를 중심으로 물량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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