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더기 감염…인도 결혼식, 바이러스 전파 온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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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4 12:38  

또 무더기 감염…인도 결혼식, 바이러스 전파 온상 우려

또 무더기 감염…인도 결혼식, 바이러스 전파 온상 우려
동북부서 하객 10명 확진…좁은 공간에서 며칠씩 파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화려함으로 유명한 인도의 결혼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메갈라야주 경찰은 전날 봉쇄 관련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결혼식 하객 41명을 입건했다.
하객들은 지난달 27일 인근 아삼주 구와하티에서 열린 결혼식과 지난 2일 메갈라야 실롱에서 진행된 피로연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하객 중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하객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은 물론 주(州) 간 이동 허가증 발급 규정 등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결혼식에서 하객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북부 비하르주에서는 하객과 주민 등 100여명이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신랑은 고열에 시달리다가 결혼식 이틀 뒤 숨지기까지 했다.
이 밖에 여러 지역에서도 결혼식 하객의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속속 보도되고 있다.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은 매우 화려한 결혼식을 치르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힌두교식 결혼식은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씩 이어진다. 결혼식의 규모가 가문의 체면과 직결된다고 여기기에 인도인들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예식에 쏟아붓는다.
결혼식에는 가까운 일가뿐 아니라 먼 친척까지 참석하며 하객들은 밤새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긴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어울리기 때문에 인도 결혼식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최근 봉쇄령을 차례로 해제하면서도 결혼식 참석 인원은 50명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결혼식 상당수는 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정부 지침으로 인해 비교적 간소하게 열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방역 규정이 무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7만8천254명으로 전날보다 2만8천701명 증가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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