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뉴딜로 기회잡은 현대차…재계 리더 부상하는 정의선

입력 2020-07-14 16:29   수정 2020-07-14 16:38

그린 뉴딜로 기회잡은 현대차…재계 리더 부상하는 정의선
정의선,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로 세계시장 석권 '자신감'
최근 이재용·구광모·최태원 연쇄 회동하며 광폭행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5년 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4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대표기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약 2년 전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그룹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하면서 재계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0% 이상 확보
정의선 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내년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가 처음 출시된다.
정 부회장은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를 44종으로 늘리고 이 중 23종은 순수 전기차, 2종은 수소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여기엔 전기차 전용모델 11개가 포함된다.
또,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를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부터 적용한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는 전기차를 국내 2만3천217대, 해외 7만8천21대 등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만4천116대로, 테슬라(8만8천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천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천846대)에 이어 4위다.
올해 상반기에는 6만6천140대로 작년 동기(4만3천964대) 보다 약 50% 증가했다. 이는 코나, 니로 등 전기차 9종으로 거둔 성과다.



◇정의선의 광폭 행보…재계 리더 입지 굳혀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정의선 시대'를 시작한 뒤 빠른 속도로 4대 그룹의 총수이자, 재계 리더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해외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난관에 부딪혔지만 당면한 위기 극복과 미래 대비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를 계기로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로 전환이 빨라지는 데 대응해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정부는 물론 국내외 업체들과 활발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월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각각 회동하는 유례 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업무 협의를 위해 만난 것은 처음이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차세대 배터리 확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국내 배터리 3개사 총수를 직접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 것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앞서가기 위해 해외 우수기술을 가진 업체들과도 과감히 손을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 20억달러를 투자해서 미국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사와 합작법인을 세웠고 최근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1억유로를 전략투자했다. 작년엔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기술력이 독보적인 크로아티아 '리막'에 1천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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