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말라리아약 예찬' 거듭할수록 비판도 커져

입력 2020-07-15 05:37   수정 2020-07-15 09:31

브라질 대통령 '말라리아약 예찬' 거듭할수록 비판도 커져
의학계·법조계 "대통령이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홍보 못하게 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의학계와 법조계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말라리아약 홍보를 더는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계속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홍보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말라리아약 예찬'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연방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브라질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튜브 동영상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었는데 몸 상태가 좋다. 여러분도 나처럼 하기를 권한다"면서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며 내가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코로나19에 걸린 수백명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회복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의학계는 부작용을 경고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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