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발 한국 관광객 93% 급감…온라인 홍보전 고군분투

입력 2020-07-18 11:00  

인도네시아발 한국 관광객 93% 급감…온라인 홍보전 고군분투
2월 인니 다단계회사 직원 4천500명 단체 방문 이후 '발길 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4∼6월 인도네시아발 한국행 관광객이 93%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 항공사들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보급될 때까지 온라인 홍보전을 벌이며 고군분투 중이다.



18일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발 한국행 관광객이 4만4천여명(잠정치)에 불과해 작년 상반기 14만명보다 68.3% 감소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3월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입출국이 까다로워지면서 4∼6월 인도네시아발 한국행 관광객 수는 5천6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천여명에 비해 93% 급감했다.
관광공사는 몇 년 전부터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를 신흥 잠재시장으로 보고 무슬림(이슬람 신자) 관광객을 한국에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무슬림 프렌들리 전략'을 펼쳤다.
히잡을 쓴 여성 관광객 캐릭터를 홍보용으로 만들고, 휴대용 기도 매트를 대량으로 제작해 배포하는 것은 물론 유명 무슬림 설교전문가 등 인플루언서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올해 2월 3일∼16일 인도네시아 화장품·의약품 다단계 판매회사인 MCI그룹 직원 4천500명이 14개 팀으로 나눠 4박 5일 서울과 강원도 관광을 다녀왔다.
이는 한국을 찾아온 동남아시아 단일기업의 포상 휴가 인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단체 관광객은 물론 개별 관광객까지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오프라인 홍보 활동은 힘들다고 보고 온라인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인도네시아어로 한국 관광 가이드 온라인북(Liburan #keKoreaAja Yuk!)을 제작해 17일 오후 현지 취재진과 블로거, 서포터즈 관계자 등을 초청해 화상 출판식을 가졌다.
앞서 4월 27일과 5월 7일에는 일반 소비자, 4월 28일에는 여행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상 한국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어 각각 100여명씩 참여했다.
아울러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 인플루언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국에 사는 인도네시아인 유튜버 비안카 카르티카를 섭외해 그가 한국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뒤 이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현지인들이 비록 지금 당장 한국에 가지 못하더라도 '랜선 여행'(가상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콘텐츠는 ▲ 8월 1일 부산 감천마을·모스크·할랄식당 ▲ 8월 8일 목포근대역사박물관·커피파나쉐 ▲ 8월 15일 전주 한옥마을·자만벽화마을·고궁비빔밥 ▲ 8월 22일 강릉 주문진해변·안목 카페거리 ▲ 8월 29일 안동하회마을·찜닭 거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내놓는다.
이밖에 관광공사는 작년부터 한국도자기 인도네시아법인과 손잡고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머그컵과 텀블러를 제작,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현지 코로나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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