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내정에 난폭한 간섭"… HSBC 등 기업 제재론도

입력 2020-07-21 10:57   수정 2020-07-21 11:15

중국 "영국, 내정에 난폭한 간섭"… HSBC 등 기업 제재론도
주영 중국대사관 "잘못된 길 가면 자업자득 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영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자 인도 조약을 중단하고 무기 수출을 금지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보복을 시사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21일 웹사이트에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비난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중국은 내정간섭에 대해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어떤 압박도 14억 중국 인민의 결연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영국이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영국이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중국은 영국 기업을 타격할 수밖에 없다"면서 HSBC 은행과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랜드로버의 이름을 거론했다.
신문은 최근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5G 네트워크에서 배제한 결정은 상징적 조치라면서 "영국이 중국을 잠재적 적대 국가로 간주한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류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대사도 지난 19일 BBC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이 기업 활동을 정치화하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영국은 화웨이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지 말고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영국 정부가 중국의 개인에 대해 제재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국제연구소의 추이훙젠은 "우리는 영국-중국 관계의 모든 측면에서 대규모 반격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런던에 본사가 있는 HSBC가 첫 번째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미국에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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