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원하면 음성 판정 나올 것"…북동부 지역 방문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두 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세 번째 검사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의 관저 앞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22일 아침에 나올 것"이라면서 "신이 원한다면 음성 판정이 나오고 나는 정상적인 업무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업무 복귀가 이뤄지면 첫 공식 일정으로 24일 북동부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다음 날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로부터 1주일 후인 지난 14일 이뤄진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격리는 이날까지 보름째 이어졌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호원들과 함께 관저 주변을 자주 산책했으며, 마스크를 쓴 채 약간의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도 나눴다.
한편, 일부 각료와 대통령실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장관급 각료 가운데는 아우구스투 엘레누 국가안보실장과 벤투 아우부케르키 광업에너지부 장관, 오닉스 로렌조니 시민권부 장관, 미우톤 히베이루 교육부 장관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실에서는 전체 직원 3천400여명 가운데 지난 17일까지 150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소한 36명은 업무에서 배제된 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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