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저비용항공사 사장단 "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달라"(종합)

입력 2020-07-22 16:07  

국회 찾은 저비용항공사 사장단 "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달라"(종합)
8월 이후 실업 대란 우려 커져…무급휴직 지원금 신청 요건 완화도 건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조민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 위기에 처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이 22일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김이배 제주항공[089590] 대표와 최정호 진에어[272450]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298690] 대표 등 LCC 사장단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면담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LCC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연 180일 한도인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사장단이 낸 건의서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8곳(이스타항공 제외)의 유급휴직자는 1만7천905명, 무급휴직자는 6천336명이다. 전체 항공사 직원의 65%가 유·무급 휴직, 임금 삭감 등의 대상인 셈이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했다.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는 3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약 70%의 직원을 휴업시키고 있지만, 지원금의 지급 기한이 180일이어서 대부분의 항공사가 8월 이후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항공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도 9월15일 만료한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8월 이후 대규모 실업 대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장단은 건의서에서 "유급휴직의 경우 무급휴직보다 회사의 부담이 크지만, 직원들의 생계보장과 고용유지를 위해서는 유급휴직이 필요하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통해 대량실업과 항공산업 붕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승무원, 정비사 등 현장 직원이 상당수인 항공사의 특성을 고려해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요건 중 '유급휴업 1개월' 조항을 유급휴직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인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사장단은 "현행 법령은 유급휴업을 실시한 경우에만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이 지원돼 현실과 괴리가 있다"며 "항공종사자 근무여건 등을 고려해 유급휴직도 신청 요건으로 인정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어려운 항공 산업 여건을 고려할 때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한 연장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환노위 차원에서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교롭게도 인수·합병(M&A) 무산 위기에 있는 김이배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다만 두 사람은 인사말 외에는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혀 사실상 '노딜'(인수 무산)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hanajjang@yna.co.kr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