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차이나 대표 "최소 10년 내다보고 전략적 투자한다"

입력 2020-07-24 06:31  

SK차이나 대표 "최소 10년 내다보고 전략적 투자한다"
BYD반도체 등 상반기 4건 투자…성공 사례는 SK그룹서 인수할 수도
최근 3년간 투자 규모 건 당 평균 약 600억원…AI, ICT, 신소재 등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가 중장기 전략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24일 SK에 따르면 SK차이나 우쭤이(제리 우) 대표는 최근 중국 투자관련 주요 매체인 터우중망과 인터뷰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우쭤이 대표는 "최소 10년을 내다보고 있으며, 맹목적으로 당장 뜨는 투자처만 쫓아 투자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SK차이나는 전략적 가치와 투자 의미를 모두 가진 사업에 투자역량을 집중한다"고 말했다.




SK차이나는 최근 3년간 투자 건당 규모가 통상 5천만달러(약 600억원)가 넘고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요 투자분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신소재, 물류 등이었다.
SK차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BYD반도체(1억5천만위안·257억원), 소테리아(1천만달러·120억원), DC헬스, 인노사이언스에 투자했다.
많은 투자기관들이 신중을 기하는 상황에서 우 대표는 "시장이 힘들 때일수록 우수 기업의 가치는 더 돋보인다"며 "투자자는 일시적 어려움에 영향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쭤이 대표는 중국에서 첨단기술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우 대표는 "5년간 중국 첨단기술 분야 투자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장기 투자금도 이 분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4단계 자율주행은 2025년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탄화규소와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관련 분야도 2023년 이후 크게 확대될 것이며 5G 상용화에 따라 응용 가능성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차이나는 투자 전에 5개 관점에서 평가를 하는데 이는 업계 규모와 성장속도, 차별적 기술 수준, 경영진, 사업모델, 사회적 가치창출 여부다.
우 대표는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요시하고 이는 투자에도 적용되므로 SK차이나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SK차이나는 투자 후 출구 전략으로 투자기업이 성장하면 SK그룹에서 인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
우 대표는 SK차이나가 중국 내 다른 투자자와 비교해서 산업 전문성과 투자 후 자문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기업이 더 빨리 성장토록 하려면 투자 이후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투자기업 서비스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우쭤이 대표는 3년 넘게 SK차이나를 이끌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고 2009년부터는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


SK그룹은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하고 부동산, 신(新)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벌였으며,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갈등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2017년 5월 우 대표를 선임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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