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륙양용 항공기 첫 해상 시험비행…남중국해 배치 가능성

입력 2020-07-27 14:07  

중국, 수륙양용 항공기 첫 해상 시험비행…남중국해 배치 가능성
"상륙강습함 추가 건조 계획…해병대 전력 강화 전망"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배치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형 수륙양용 항공기의 첫 해상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27일 중국중앙(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산둥성 칭다오(靑島) 인근 해상에서 수륙양용 항공기 쿤룽(鯤龍·AG600)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쿤룽은 산둥성 르자오(日照) 공항을 이륙해 약 30분 비행 후 바다에 내려앉았다가 다시 수면을 박차고 이륙해 30분 정도 방향전환·가속 등의 성능시험을 마치고 르자오 공항에 착륙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앞서 쿤룽은 2017년 12월 지상에서 이착륙 시험비행 후 2018년 10월에는 담수에서 시험비행한 바 있다.
이번 해상 시험비행은 높은 염도·습도에 따른 기체 부식 가능성과 파도 등의 해상환경에서도 쿤룽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개발사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의 평가다.
쿤룽은 향후 해양에서 추가적인 시험비행을 거칠 예정이며, 2022년께 현장에 투입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쿤룽은 먼바다로의 화물 수송, 해상 긴급구조, 산불 진화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정찰 및 대잠수함 작전 임무도 가능해 군사 용도로 쓸 수 있는 만큼, 남중국해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쿤룽은 최대 시속 500km로 12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배치 시 남중국해 전역에 도달 가능하다. 싼야에서 배로 일주일은 걸릴 남중국해 남쪽 끝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등 역외국가들 때문에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민감한 시기에, 쿤룽의 첫 시험비행은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은 최근 새로운 상륙강습함 건조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매체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그룹은 '076형 상륙강습함' 건조와 관련한 입찰공고를 냈다. 강습함은 전자식 사출장치(전투기 이륙을 돕는 장치)를 채택하고 대형 전투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대만 중정대학 린잉위(林英宇)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군 해병대는 미군 해병대처럼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독립적인 작전능력 및 자체 공중지원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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