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위기 M&A로 돌파…후속 딜에 관심

입력 2020-07-27 15:09   수정 2020-07-27 15:12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위기 M&A로 돌파…후속 딜에 관심
도심권 영업 강화…알뜰폰·케이블방송 등 결합상품도 확대
LG유플러스·SK텔레콤[017670], 딜라이브·CMB 인수 눈치 작전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27일 현대HCN의 새 주인으로 결정되면서 위성방송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그간 IPTV 성장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세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생존'의 위기에 부딪혔다.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만 해도 10.53% 수준이었으나 2018년 하반기 9.95%, 2019년 하반기 9.56% 수준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성장할 만한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며 "가입자와 영업망을 확보해야 다른 서비스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서울 강남과 서초 등 도심권을 주요 영업권으로 하는 현대HCN은 도시 외곽과 도서 산간을 위주로 한 KT스카이라이프와 시너지를 꾀하기에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도 있다.
구현모 KT[030200] 대표도 최근 KT스카이라이프의 인수전 참여 배경에 대해 "현대HCN은 도심에 있는데 도심은 (KT스카이라이프가) 영업하기 어려우니까, 그런 측면에서"라고 말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커진 몸집을 바탕으로 현대HCN의 강점으로 꼽히는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자사 알뜰폰 서비스가 개시되면 위성방송, 인터넷, 알뜰폰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설 예정인데, 여기에 케이블방송까지 결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9월 알뜰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IPTV는 서비스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며 "케이블 TV를 인수해 좋은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실속형'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KT 계열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35.47%로 높아지면서 남은 케이블 업체 딜라이브(5.98%), CMB(4.58%)를 두고 LG유플러스[032640]와 SK텔레콤의 눈치싸움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위 LG유플러스 계열(24.91%)과 3위 SK텔레콤 계열(24.17%)의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딜라이브, CMB의 향방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결국 향후 후속 딜의 결정적 요소는 '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딜라이브 매각을 주도하는 채권단은 9천억원 수준의 몸값을 원하고 있어 매각 진행이 그동안 더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우위에 서게 되고, KT가 이번 인수전 승리로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모두 케이블 업체 추가 인수 의지가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가입자가 좀 더 많은 딜라이브가 얼마나 가격을 내릴지가 후속 M&A 진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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