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코로나19에 아동 매달 1만명 추가로 아사할 것"

입력 2020-07-28 16:45  

유엔 "코로나19에 아동 매달 1만명 추가로 아사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제약으로 올해 매달 1만명 이상의 아동이 추가로 아사할 것이라고 유엔이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28일 AP통신이 미리 입수한 유엔의 행동요구(Call to action)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가 유발한 공포와 제약으로 인한 굶주림에 12만8천명의 아동이 추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유엔 산하 4개 기관이 경고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매달 아동 1만명 이상이 추가로 아사할 것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에 따른 제약으로 이미 기아를 겪고 있는 공동체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농장들이 시장과 마을로부터 차단당하면서 식량이나 약품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영양실조 확산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개인의 비극이 세대의 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유엔의 경고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갓난아이인 하부 솔랑에 부는 한 달에 몸무게의 절반인 2.5kg을 잃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가족들이 채소를 거의 내다 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인 단사닌 라니주는 영양실조가 너무 심해 그를 돌볼 수 없었다.
라니주는 담요를 들춰 아이의 돌출된 뼈가 드러나자 눈물을 참으며 "내 아가"라고 속삭였다.
유엔에 따르면 매달 55만명의 아이는 추가로 소모성(wasting) 증후군에 시달린다. 이는 막대기 같은 팔다리와 팽창한 배로 나타나는 영양실조를 말한다.
지난해 4천700만명보다 올해 670만명 더 늘어나는 것이다. 소모성 증후군, 발육 부진 증후군은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프란세스코 브랑카 세계보건기구(WHO) 영양국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식량안보에의 영향은 향후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사회적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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