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 中 위구르족 탄압의혹 국제 진상조사 촉구

입력 2020-07-29 02:10  

프랑스 외무, 中 위구르족 탄압의혹 국제 진상조사 촉구
르드리앙 장관, 잇따라 중국의 탄압의혹 거론…"주요 인권규약 위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외무장관이 중국이 신장(新疆) 지역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조직적으로 탄압한다는 의혹에 대해 유엔의 지원을 받는 독립된 조사단이 나서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대정부질의에 출석해 "그들(중국)이 내 발언에 근거가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국제적인 독립 조사단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지원으로 (신장지역을) 방문해 증언을 채집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에는) 주요 국제인권규약에 명시된 보편적인 원칙들에 위배되는 옹호할 수 없는 관행들이 존재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감시·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르드리앙 장관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1일에도 하원에서 "우리가 접하거나 가진 정보에 따르면 위구르족을 강제수용하는 시설이 존재하고, 집단구금, 행방불명, 강제노역, 강제 산아제한, 위구르족의 문화유산 파괴, 집단 감시, 광범위한 탄압이 있다"면서 "이런 일들을 용인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런 르드리앙 장관의 문제 제기에 대해 당시 중국 외교부는 "거짓말"이라면서 신장 위구르족 문제는 인권이나 종교,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적인 테러리즘과 분리주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서는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100만명 이상 강제수용소에 억류되고,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 여성을 상대로 강제 산아제한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랑스 등 서방의 주요 언론과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상대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하는 등 광범위하게 인권 탄압을 자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의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하는 등 미국은 신장 위구르족 문제를 놓고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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