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마자격 박탈 조슈아 웡 "민주화 싸움 계속될 것"

입력 2020-07-31 15:41  

홍콩 출마자격 박탈 조슈아 웡 "민주화 싸움 계속될 것"
"선관위 결정 터무니없어…홍콩 역사에서 가장 불미스러운 선거 사기"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은 31일 오는 9월 6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박탈당한 것과 관련,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정치적 자유 탄압에 맞선 민주파 선거캠프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투에서 전세계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들이 우리 모두를 죽일 수는 없다'고 쓰인 검은 티셔츠를 입은 그는 선관위의 출마 자격 박탈이 "유효하지 않고 터무니없다"면서 민주화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홍콩 역사에서 가장 불미스러운 선거 사기"라고 지적했다.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끈 주역인 그는 "나의 출마를 막아도 민주화를 위한 우리의 대의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웡과 벤터스 라우, 앨빈 청 등 민주파 진영 인사 12명의 홍콩 입법회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관위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 선관위는 최근 최소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과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민주파 후보들은 답변서를 통해 앞으로 외국의 홍콩 제재를 요청하지 않고 홍콩보안법에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으나, 홍콩 선관위는 이들의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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