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바롭스크서 4주째 야당 주지사 체포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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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2 00:39  

러 하바롭스크서 4주째 야당 주지사 체포 항의 시위

러 하바롭스크서 4주째 야당 주지사 체포 항의 시위
푸르갈 전 주지사 살인 등 혐의로 체포…석방 요구하며 집회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에서 1일(현지시간) 세르게이 푸르갈 전 주지사의 구속에 항의하는 지지자의 시위가 4주째 이어졌다.
시 당국은 이날 시위에 약 3천5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은 약 1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자유',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내 곳곳에 모여 푸르갈 전 주지사의 석방을 요구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NGO인 'OVD-인포'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서 55명이 체포됐다.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푸르갈 전 주지사는 2018년 9월 지방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역 주지사였던 여당(통합러시아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러시아 보안 당국은 2004년부터 2년간 2건의 살인 사건과 1건의 살인 미수 사건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지난 9일 그를 체포한 후 모스크바로 압송해 수사 중이다.
푸르갈 전 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야권은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렘린궁이 야권 탄압에 나선 것이라며 반발했다.
푸르갈 지지자들은 그의 체포에 반발해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하바롭스크 시내 광장과 중심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첫 시위에는 약 3만5천명이 모였으며, 18일에도 약 5만명이 집결했다. 지난 25일 시위에는 최대 2만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즉시 푸르갈 전 지사를 석방하고, 유죄 증거가 있으면 모스크바가 아닌 하바롭스크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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