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북, 탄도미사일 장착가능한 핵 소형화 성공가능성"(종합)

입력 2020-08-04 12:00   수정 2020-08-04 15:07

유엔 보고서 "북, 탄도미사일 장착가능한 핵 소형화 성공가능성"(종합)
"2년전 풍계리 폭파, 입구만 파괴돼 3개월내 재건될 수도"
"사이버로 20억달러 벌어…가상자산이 수익창출 표적"
"제재 위반하며 석탄수출…해외일꾼 귀국않고 계속 노동"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이상헌 기자 =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엔 기밀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 국가는 북한이 "아마도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적시되지 않은 이들 국가는 지난 6차례의 북한 핵실험이 핵무기 소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탄두가 표적의 방어를 뚫을 수 있도록 하는) 침투지원과 같은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2018년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해당 터널 입구만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전체적인 파괴의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국가는 북한이 핵실험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를 3개월 이내에 재건·재설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유엔 전문가들은 북한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광범위하고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활용해 약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엔 보고서는 "패널은 암호화폐 채굴과 함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와 가상자산이 북한의 수익창출 목표물로 계속해서 남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잠정본으로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됐다.
로이터에 앞서 일본 NHK도 해당 보고서에 "북한은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 제조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능력과 설비를 계속 상향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2일 보도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유엔 제재로 전면 금지된 석탄 수출을 올해 3월 이후 선박을 통한 해상 물자 환적 수법으로 재개해 위법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엔이 정한 상한선을 훨씬 넘는 석유 정제품을 밀수입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고 NHK가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는 했으나 석탄의 불법적인 해상 수출을 포함한 행위로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유엔 전문가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엔 결의로 모든 회원국은 작년 12월까지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후에도 각국에서 북한 노동자가 호텔 종업원, 스포츠 선수, 의료 종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firstcircle@yna.co.kr,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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