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5G전자파 해롭나…"인간게놈유사 물고기배아 실험결과,영향없어"

입력 2020-08-11 08:30  

[사이테크 플러스]5G전자파 해롭나…"인간게놈유사 물고기배아 실험결과,영향없어"
미국 연구팀, 제브라피시 배아 3.5㎓ 대역 고용량 전자파 노출실험 초기결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전자파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기와 전파를 사용하면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 의문이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화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5G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최근 실험 동물모델 물고기의 배아를 5G 3.5㎓ 전자파에 노출하는 실험에서 전자파가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초기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로빈 탕게이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제브라피시(zebrafish) 배아를 5G 주파수인 3.5㎓ 전자파에 노출하는 실험을 한 결과 배아의 발달과 행동 등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브라피시는 환경 스트레스가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동물모델이다. 제브라피시는 특히 인간과 발달과정은 물론 게놈도 유사해 실험 결과를 인간에 적용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 배아를 수정 후 6시간부터 48시간까지 고용량(전자파인체흡수율 SAR+8.27W/㎏)의 3.5㎓ 전파에 노출한 뒤 수정 후 120시간 시점에 이들의 형태 상태와 행동 등을 조사했다.
이들은 이 실험을 위해 구리 상자 속에 제브라피시 배아가 놓인 접시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안테나를 삽입해 내부에 5G 전자파를 공급하는 장치를 고안했다. 전자파의 세기와 주파수, 공급 시간을 조절해 실험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전자파 영향으로 제브라피시 배아가 죽은 경우는 없었고, 배아의 형태 발달이나 빛에 대한 반응 능력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갑작스러운 소리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약간의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논문 제1 저자인 서브함 다스쿱타 박사는 "이 연구 결과로 볼 때 5G 전자파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실험에 사용된 제브라피시에 유전자 수준의 영향은 없었는지, 그리고 제브라피시가 성체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전자파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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