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패권전쟁 속에…미중, 15일 경제고위급 회담

입력 2020-08-05 10:05  

고조되는 패권전쟁 속에…미중, 15일 경제고위급 회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中 구매 목표치 47%만 실천"
中, 이행 의지 강조하면서도 자국 기업 탄압 우려 제기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패권 전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이달 중순 양국 간 경제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를 평가하기 위한 회담을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지난 1월 15일 1단계 무역합의서에 서명하고 2월에 시행에 들어갔다. 합의서에는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도록 규정돼있다.
미중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휴스턴과 청두의 총영사관 상호 폐쇄, 홍콩과 신장(新疆) 웨이우얼(위구르) 문제, 틱톡 금지 등 연일 계속되는 메가톤급 이슈로 갈등이 최고조로 향하는 상황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농산물·공산품·서비스·에너지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 달러(약 239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1단계 무역합의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중국은 최근 몇 달 간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늘렸지만, 목표 달성에 필요한 속도에 못 미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브라운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1단계 무역합의에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중국의 구매액은 333억 달러로, 목표치의 47%에 불과하다.
중국 관리들은 무역합의 이행 의지를 반복했으며, 미 기업들이 '관계 안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도록 설득하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코로나19가 정상적인 무역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두 경제팀이 서로 접촉해왔다"며 중국은 무역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탄압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중국은 신장 같은 문제를 미국이 계속 강경하게 밀어붙일 경우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백악관과 USTR은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SJ과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다만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약속된 에너지 구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우리는 1단계 합의에서 중국이 그들의 의무를 이행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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