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매각대금 큰 몫 재무부로 가야할 것" 재차 강조

입력 2020-08-05 10:08   수정 2020-08-05 10:13

트럼프 "틱톡 매각대금 큰 몫 재무부로 가야할 것" 재차 강조
"임대인과 세입자의 관계…우리 없이는 미국에 들어올 수 없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다른 회사들도 문의"…'중국 바이러스' 다시 언급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또다시 '권리금'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임대인과 세입자' 비유까지 들먹이며 미국땅에서 사업했으니 미국 정부에 임차료를 내야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틱톡 사업권 인수거래에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APT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틱톡 거래대금의 큰 몫(big proportion)이 재무부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은 매우 성공했다. 미국에서 엄청난 사업을 한다. 사람들이 그것에 사로잡혔다"면서 "(틱톡 매각에 대한) 발표를 본 많은 내 친구들이 전화해왔다. 그들의 자녀들이 틱톡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말했고, 솔직히 다른 기업들에도 틱톡과 거래하고 싶다면, (틱톡의 지분) 30% 인수든 전체 인수든 간에 나는 좋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인수를 한다면, 우리가 여기(미국땅)서 사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자뿐만 아니라 미국 재무부도 수익을 얻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말은, 우리 없이는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임대인과 세입자의 관계와 같다. 임대 사업은 임대료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거래)대금이 얼마든, 대금의 매우 큰 몫이 미국 재무부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들은 이해했다. 실제로는 동의했다. 내 말은, 나는 그들이 나와 상당히 의견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9월15일까지 시간을 줬고 (거래가) 성사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거론했지만 다른 회사도 틱톡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가받았다는 점에서, 국방부와 일을 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좋은 회사일 것이다. 그래서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회사들도 있다. 다른 회사들도 문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전해지는데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훌륭한 회사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사용을 금지시킨 화웨이를 포함해 어떤 회사에 대해서도 안보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보 위험'으로 틱톡 거래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또다시 들먹였다.
그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중국 바이러스가 우리를 강타한 이후 엄청나게 변했다. 그것(바이러스)이 세계를 강타했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들(중국)은 그것을 막았어야 했다"면서 "결국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을 잃게될 것이다. 그것은 미국과 유럽, 전세계에 끔찍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MS에 매각할 경우 매각 수익의 "큰 비율"(big percentage)을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민간 기업의 거래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권리금 조의 수익금을 챙겨야한다는 대통령의 난데없는 발언에 전례도, 근거도 없는 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없이 이날 또다시 재무부가 틱톡 인수 대금의 큰 몫을 챙겨야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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