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러 옐친 대통령, 푸틴 후계자 선정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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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7 17:27  

벨라루스 대통령 "러 옐친 대통령, 푸틴 후계자 선정 후회했다"

벨라루스 대통령 "러 옐친 대통령, 푸틴 후계자 선정 후회했다"
우크라 언론 인터뷰서 소개…"푸틴 대통령 처신과 정책에 불만"
루카셴코 "푸틴은 '큰형'…그가 2036년까지 집권 않을 걸로 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67)을 자신의 후계자로 선정한 데 대해 후회했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벨라루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온라인 언론 매체 뉴스루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우크라이나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자주 옐친 대통령을 방문해 겪은 일들을 소개하며 "옐친이 (푸틴을 후계자로 선정한 데 대해) 슬퍼하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는 "옐친은 푸틴이 자신에게 자주 찾아와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길 바랐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고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그런 일은 푸틴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쿠바와 베트남의 러시아 기지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옐친이 크게 화를 낸 일화도 공개했다.
루카셴코에 따르면 옐친은 "왜 (기지를)포기하나. (기지 유지에) 몇푼도 들지 않는데. 유가가 배럴당 8달러 할 때도 나는 기지를 유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루카셴코는 "당신이 대통령이 아니지 않느냐. 그가(푸틴이) 더 잘 볼 것이다. 아마 이 기지들이 이미 러시아에 필요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옐친을 설득했었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 1999년 12월 31일 조기 사임하기에 앞서 푸틴을 후계자로 지명한 바 있다.
푸틴은 이듬해 3월 대선을 통해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때론 불화를 겪지만,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는 형제나 친구 관계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는 "나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를 큰 형으로 생각한다. 진짜 형제로 생각한다. 나이나 (정치적)비중 등에서 큰 형이라는 것"이라면서 "큰 형은 (동생을) 도와주고 지지하며 조언을 줘야지 해를 끼쳐선 안 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근년 들어 나타나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갈등, 자신과 푸틴과의 개인적 불화 등과 관련, 푸틴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루카셴코는 그러나 "우리 사이에는 일정한 긴장이 있다. 우리 둘 다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시인하면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러한 불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친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의 종신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을 성사시켰지만 헌법이 허용하는 최장 임기인 2036년까지 권좌에 머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국가 발전 노선을 계승할 사람이 집권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년 들어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석유·가스 공급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 창설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러시아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권위주의적인 루카셴코 대통령을 껄끄러운 협상 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는 9일 실시될 대선에 다시 입후보한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도 유력한 경쟁 후보가 없어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온 그가 6기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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