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교 방역 무너졌다' 고발 영상 올린 미 학생 정학

입력 2020-08-08 03:32  

'코로나19 학교 방역 무너졌다' 고발 영상 올린 미 학생 정학
'노 마스크' 학생들로 꽉 찬 복도 촬영해 올리자 교칙 위반 적용
학교측 "마스크 착용 강제 못해" vs 학생 "학교가 방역수칙 무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학교의 실상을 고발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정학을 당했다.
미국 조지아주 폴딩 카운티의 노스폴딩 고등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를 지적한 15살 여학생 해나 워터스에게 정학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워터스가 개학 첫날을 맞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에는 코로나19 방역이 무너진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학교 복도는 학생들로 꽉 들어차 서로 어깨를 부딪칠 정도였고,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워터스는 트위터에 "복도가 붐벼서 움직일 수 없었다. 이것은 좋지 않다. 마스크 착용률은 10%에 불과하다"고 썼다.
워터스가 올린 동영상과 사진은 온라인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워터스는 이 일로 예상치도 못한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은 워터스가 허락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것은 교칙 위반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브라이언 오토트 폴딩 카운티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서한까지 보내 "일부 학생이 학교의 개학 조치를 비판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면서 오토트 교육감은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며,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실질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의무화하진 않았다.
워터스는 CNN 인터뷰에서 "학교 측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개학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을 올렸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강조해온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아 안전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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