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중국, 트럼프 재선실패 원해…러시아 바이든 폄하"

입력 2020-08-08 06:29  

미 정보당국 "중국, 트럼프 재선실패 원해…러시아 바이든 폄하"
국가방첩안보센터, 중국·러시아·이란 선거개입 우려 목소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길 바라고, 러시아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선거 개입 우려를 제기했다.
에바니나 소장은 "외국의 많은 활동가는 누가 대선에서 이길지에 대한 선호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우선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지속적이고 잠재적인 활동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중국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평가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정치환경을 바꾸고 중국의 이익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치인을 압박하며 중국 비난을 피하기 위해 영향력 확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지난 몇 달 간 중국의 공개적 언사는 현 미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휴스턴 중국영사관 폐쇄 등에 대해 점점 비판적이었다"며 홍콩, 틱톡, 남중국해 등 미중 간 갈등요소를 지적한 뒤 "중국은 이 모든 노력이 대선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바니나 소장은 러시아에 대해 "일차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쓰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취한 러시아 정책을 놓고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그를 비판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한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을 훼손하기 위해 부패에 관한 주장을 퍼뜨린다는 사례를 꼽은 뒤 "러시아와 연결된 일부 활동가는 소셜 미디어와 러시아 텔레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약화하고 미국을 분열시키려고 추구한다고 평가한다"며 "이런 동기는 부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조성하려는 노력에서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계속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 정보 당국자 중엔 대선 개입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북한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날 성명에 북한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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