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큰바위얼굴 추진설…본인 "가짜뉴스" 보도 부인(종합)

입력 2020-08-10 11:38   수정 2020-08-10 13:27

트럼프 큰바위얼굴 추진설…본인 "가짜뉴스" 보도 부인(종합)
NYT "백악관, 러시모어산 대통령 조각상 추가 검토"
트럼프 "내 치적 보면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제안 안했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전직 대통령 4명의 거대 두상이 새겨진 러시모어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의 한 참모가 지난해 러시모어산이 위치한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실에 연락해 '러시모어산에 다른 대통령들을 추가하는 절차가 어떻게 되느냐'고 질의한 적이 있다고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대통령들'의 조각을 추가하는 절차를 물어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질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게 러시모어산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고 싶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놈 주지사는 지난 2018년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났을 때 "언제 사우스다코타에 오셔야 한다. 우리에게는 러시모어산이 있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 내 얼굴이 새겨지는 것이 내 꿈"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놈 주지사는 그 말이 농담인 줄 알고 웃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웃지 않았다. 그는 정말로 진지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소망을 알게 된 놈 주지사는 지난달 독립기념일 경축 행사 참석차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그의 얼굴이 추가된 120㎝ 크기 러시모어산 모형과 함께 맞았다고 한 소식통이 NYT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러시모어산 조각상을 비판하는 환경운동가와 원주민 지도자들을 겨냥, "우리의 선조와 우리의 자유에 대한 불멸의 헌사로서 영원히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한 관리는 러시모어산은 주립공원이 아니라 연방 국립공원이라며 주지사 측에 조각상 추가 절차를 문의했다는 NYT 보도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다.
러시모어산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4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두상이 새겨진 공원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그는 "어쩌면 다른 어떤 대통령의 임기 때보다 많을, 3년 반 동안 이뤄낸 많은 일을 모두 근거로 한다면 (조각상 추가가) 내게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절대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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