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교육이 우선…9월 개교는 도덕적 의무"

입력 2020-08-10 22:04  

영국 존슨 "교육이 우선…9월 개교는 도덕적 의무"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주저하지 않을 것"
"영국 연합왕국은 뛰어난 정치적 파트너십"…분리독립 반대 시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9월 개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교 준비상황 등을 둘러봤다.
존슨 총리는 "9월에 모두가 학교로 돌아온다면 교육적 측면은 물론, 신체 및 정신 건강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학교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9월 개교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나라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더라도) 학교는 문을 닫는 가장 마지막 장소가 될 것"이라며 "교육이 이 나라의 우선순위이며, 사회적 정의"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학교는 안전하며, 모두가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9월 개교에 맞춰 학교가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교사와 조합이 기울인 노력에 매우 감명받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학교 개교에 맞춰 사회적 거리 두기, 시차 등교와 같은 필요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가 학교에서 전파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약하며, 9월 개교는 최고의 과학적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자 지난 3월 20일부터 모든 학교의 휴교에 들어갔다.
다만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 종사자 등 필수인력의 자녀, 취약계층 자녀 등은 예외적으로 계속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아 왔다.
아울러 6월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6학년 등 일부 학년이 등교를 재개했지만 전체 학년은 9월부터 새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해외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해외 휴가를 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지는 않다. 이는 개인의 결정"이라면서도 "영국민이 여행하고 싶어하는 국가들의 (코로나19) 데이터를 계속 들여다보고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면 (명단 포함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나라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에 14일 자가 격리 의무화를 적용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차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게 있어 영국 연합왕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정치적 파트너십"이라며 "연합의 매력(magic)을 잃는 것은 매우 애석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는 300년 이상 영국의 일원으로 지내오다가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했으나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영국 중앙정부와 스코틀랜드 등 각 자치정부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연합이 분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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