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고가 행진에 7월 일평균 거래대금 사상 최대

입력 2020-08-12 06:14   수정 2020-08-12 09:34

금값 최고가 행진에 7월 일평균 거래대금 사상 최대
올해 누적 거래대금은 1조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금값 최고가 행진에 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7월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 금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131억원으로 지난 6월(52억원)보다 무려 2배 넘게 급증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월 기준 사상 최대치로 종전 최대인 지난해 8월 일평균 거래대금 97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에 올해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11일 기준 1조1천455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176㎏으로 역시 가장 많았다.
금 거래가 이렇게 활발해진 데엔 금값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3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종가 기준 6만9천900원으로 종전 역대 최고가인 지난 5월 18일 6만9천840원을 경신한 뒤, 같은 달 14일 7만원, 16일 7만300원 등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다가 28일 8만100원으로 사상 처음 8만원대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서 낮아진 실질 금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등으로 전 세계 금값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2,021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사상 최초로 2천달러 고지를 밟기도 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방민진·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실물 자산인 만큼 금의 기회비용인 실질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미국의 마이너스 실질 금리 환경이 길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KRX 금시장에서 금값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8만100원을 기록한 이후 더는 8만원대에 올라서고 있진 않으나 여전히 7만원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91억원, 거래량은 243㎏으로 7월보다 많다.
황현수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이라는 부담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주요 선진국 채권금리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 달러화 약세가 기대된다는 점 등에 근거하면 여전히 금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있다"고 내다봤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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