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못가니 국내서 명품산다…유통업체 잇단 할인행사

해외여행 못가니 국내서 명품산다…유통업체 잇단 할인행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명품 패션과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자 유통업체들이 이를 겨냥한 할인행사를 잇달아 펼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화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3주간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내 뷰티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월 재고면세품 판매를 시작했던 에스아이빌리지는 명품 패션과 잡화,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몰이다.
특히 고급 향수 부문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유럽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와 딥티크 매출이 각각 926%, 474% 늘었다.
영국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이브롬도 같은 기간 매출이 1천138%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제한으로 면세점에서 주로 사던 명품 화장품을 국내에서 대신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럭셔리 뷰티 대전', '비대면 시향회' 등도 연다.
비대면 시향회는 고객에게 '언택트 시향 키트'를 보내 집에서 향을 맡아보게 한 후 구매를 원하지 않을 경우 반품할 수 있게 하는 행사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명품 할인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편집숍 '롯데탑스'는 13일~19일 '롯데탑스 데이'를 열어 버버리, 지방시, 폴스미스 등 해외 명품 잡화와 의류, 신발 등을 20~40% 할인한다.

LF도 지난 5일 온라인 쇼핑몰 LF몰에서 구찌, 프라다, 몽블랑 등 800개 명품 브랜드 20만개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해외 명품 대전'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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