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제습기 웃고 에어컨 울고…가전제품 판매 희비

입력 2020-08-12 11:26   수정 2020-08-12 17:36

긴 장마에 제습기 웃고 에어컨 울고…가전제품 판매 희비
빗길 안전운전 위한 상품도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장마가 예상 밖으로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판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습한 날씨에 눅눅한 느낌을 줄여주는 제습 가전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여름철에 주로 팔리는 냉방 가전은 비에 따른 기온 하락으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제습기 매출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4.3%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도 최근 한 달(7월 10일~8월 9일)간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14% 급증했다.
지난 2013년 총 130만대까지 규모가 커졌던 제습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20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든 바 있다.
이 밖에도 신발살균건조기(146%), 의류 건조기(59%), 식기세척건조기(80%) 등 습기를 없애는 생활가전 매출이 옥션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여름에 잘 팔리는 냉방 가전은 장마에 따른 판매 감소로 고전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옥션에서도 7월 10일~8월 9일 한 달 간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줄었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도 각각 50%, 47% 감소했다.
최장기 장마에 빗길 안전을 위한 차량용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옥션은 같은 기간 차량 유리 김서림 방지제 매출이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습한 날씨에는 외부와의 온도 차이로 차량 유리에 김이 자주 서린다.
유리 세정·발수코팅제와 와이퍼 매출도 각각 106%, 28%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 영향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제습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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