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텅빈 체육관서 첫 출격…"엉망인 미국 고칠 것"

입력 2020-08-13 07:19  

바이든-해리스 텅빈 체육관서 첫 출격…"엉망인 미국 고칠 것"
첫 공동기자회견…코로나19 확산 탓 청중 없이 진행된 부통령 소개식
코로나19 대처 등 트럼프 맹비난…해리스 "미국은 지도력 부르짖고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해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날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결정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소개한 뒤 미국 재건을 돕는 데 영감을 줄 여성이라며 "영리하고 강인하며 이 나라의 중추를 위해 검증된 전사"라고 극찬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국내와 해외에서 만들어 놓은 엉망인 상태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의원이 주요 정당 중 세 번째로 여성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점을 상기하고 이 일이 미 전역의 '어린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혼혈계 흑인 중 첫 부통령 후보이기도 하다.

바이든 옆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앉아있던 해리스 의원은 연단에 올라 "나는 나보다 앞선 야심 찬 여성들을 유념하고 있다"며 "이들의 희생과 결단이 오늘 여기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리스 의원은 또 "지금은 미국에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경제, 건강, 아이들 등 우리가 걱정하는 모든 것이 위태롭다"며 "미국은 리더십을 부르짖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견은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상황을 반영하듯 넓은 체육관에 청중도 없이 취재진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썰렁한 느낌까지 줬다.
그러다 보니 일반 연설에서 볼 수 있는 중간중간 박수소리도 없었고, 실내가 너무 조용해 걸어다니는 구두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 의원은 마스크를 쓴 채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청중은 없고 역사가 넘쳐났다"며 이날 회견 분위기를 묘사했다.
AP는 "다른 대선 때 부통령 후보는 환호하는 군중의 환영을 받았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기자가 기자 회견에 참석한 캠프 참모들과 후보 가족의 수보다 더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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