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마하티르 말레이 전 총리 "부패 척결"…신당 창당

입력 2020-08-13 11:58  

95세 마하티르 말레이 전 총리 "부패 척결"…신당 창당
신당 이름 '쁘주앙'(투사)으로 결정…집권당에 선전포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올해 95세의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국가부패를 척결할 것"이라며 창당을 선포하고, 신당 이름을 공개했다.



13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신당 이름을 '쁘주앙'(Pejuang)으로 정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쁘주앙은 말레이어로 투사 또는 전사(fighter)를 뜻한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쁘주앙은 부패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부패는 말레이시아를 파괴했다. 지위와 돈을 원한다면 다른 당을 택하라. 인간 존엄과 권리를 되찾고 싶다면 쁘주앙을 선택하라"며 집권당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올해 2월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총리직에서 밀려난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7일 "잠재적 반발이 있겠지만,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 내 생각에, 조용히 있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창당을 선언했다.



1981년∼2003년 22년간 총리로 장기집권했던 마하티르는 지난 2018년 5월 총리로 복귀했다.
그는 올해 2월 '총리직'을 두고 자신이 속한 집권 여당과 다른 당들이 이합집산을 시도하자 전격 사퇴한 뒤 과반수 지지를 얻어 다시 총리에 취임하려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압둘라 국왕이 자신이 아닌 무히딘 야신을 새 총리로 지명하자 누가 과반 지지를 받는지 가리자며 의회 신임투표를 하자고 요구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무히딘 체제가 굳어졌다.
마하티르는 자신이 속했던 베르사투당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함께 출당조치를 당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을 두고 지지 세력이 다시 뭉치지만 일각에서는 "쁘주앙은 마하티르의 자존심과 개인적 야망을 충족시킬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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