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남부에서 지난 주말 현지 관리들에 대한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 과정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인권위는 보안군이 월라이타 구역 관리들을 체포한 후 벌어진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했다면서 "계속된 폭력과 공권력 남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사망자가 훨씬 더 많다면서 최소 3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으며 거의 다 총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요는 아비 아머드 총리의 정치 개혁에 도전하는 가장 최근의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80개 이상의 종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공동체들이 더 큰 자치를 추구하고 있다.
월라이타 구역 관리들은 지역 주 승격을 추진하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새로운 지역 주 구성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법원은 체포된 이들 관리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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