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호텔뷔페 영업 중단…대책마련 '부심'

입력 2020-08-18 19:21   수정 2020-08-18 20:44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호텔뷔페 영업 중단…대책마련 '부심'
빕스·올반 등 외식브랜드 줄줄이 타격…호텔 뷔페조식은 '개별서빙'으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19일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뷔페 금지' 조치를 내리자 외식·호텔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응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체들은 "방역을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인 만큼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부진한 업황에 악영향은 끼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뷔페 외식 브랜드들은 이날 오후 발표된 정부 발표에 맞춰 일제히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와 한식 뷔페 '올반'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이날 오후 이들 레스토랑의 영업 중단 공지를 띄웠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19일부터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외식업계를 강타하면서 체질 개선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올반' 3개 매장과 '보노보노' 1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며 "외식사업 부문에서 '노브랜드 버거'의 비중을 늘리고 뷔페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상황이 참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CJ푸드빌도 대표 외식 브랜드인 '계절밥상'과 '빕스'의 수도권 매장 운영을 19일 0시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CJ푸드빌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실적 악화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CJ푸드빌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난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사내에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통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업계 2위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주요 브랜드 고객이 몰려있어 타격이 클 것"이라며 "당장 인력 배치는 어찌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게 많아 '멘붕'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시 중구에 있는 5성급 호텔 더플라자는 19일 점심 식사부터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더플라자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일 점심부터 뷔페를 하지 않고, 이미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 연락해 취소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 내부적으로는 이번 조치로 식음료 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뷔페가 주축이 된 식음료 부문의 매출은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식당이 영업을 중단한다면 호텔업계의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사전에 '조식 뷔페 상품'을 예약·결제한 투숙객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를 놓고도 고민이 적지 않다.
일단 호텔 측은 이들 투숙객에게 조식을 서빙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이미 조식 포함 상품을 예약한 투숙객에게 테이블로 한 상 차림 메뉴를 직접 가져다줄 계획"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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