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빌 클린턴 "트럼프의 백악관엔 혼란만 있을뿐…선택은 바이든"

입력 2020-08-19 13:42  

[미 민주 전대] 빌 클린턴 "트럼프의 백악관엔 혼란만 있을뿐…선택은 바이든"
"바이든은 일 잘하는 대통령" 지지…95세 최고령 카터도 지지 연설
트럼프측 "백악관서 해서는 안될 일 해놓고"…클린턴 성추문 꼬집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고 혼란만 있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강력히 비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에서 지지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을 부각하며 "대통령 집무실은 지휘센터가 돼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을 부정하고 전가하고 결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하루에 몇시간씩 TV를 시청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리더를 고용하는 가장 중요한 면접"이라며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고용) 계약을 갱신할지 다른 사람을 고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일 잘하는 대통령이자 현실적이고 사명감을 가진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트럼프의 미국, 모두가 함께 살고 일하는 바이든의 미국이 있다. 우리의 선택은 바이든"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꼬집으며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실업률은 한국의 2배, 영국의 2.5배, 일본의 3배 이상"이라며 "미국은 실업률이 3배나 오른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라고 말했다.
생존한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95)도 육성 메시지를 통해 "바이든이 적임자"라며 "바이든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할 수 있는 경험과 성격, 품위를 갖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맹공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주어진 연설 시간은 5분이 채 안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이었던 지난 2012년 전대에서 48분간 연설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치적 위상이 급격히 쪼그라든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시대가 르윈스키 스캔들 등 각종 성 추문을 일으켰던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불러왔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위상이 약화한 원인을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대 연설에 대해 논평을 내고 "클린턴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강연해야 할 마지막 사람"이라고 조롱하며 "민주당은 미투운동이 아닌 위선과 포옹했다"고 비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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