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정상들, '쿠데타' 말리에 사절단 급파키로(종합)

입력 2020-08-21 02:59  

서아프리카 정상들, '쿠데타' 말리에 사절단 급파키로(종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20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한 말리에 사절단을 파견해 헌정 질서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15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정상들은 말리 쿠데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갖고 이틀 전 반란군에 구금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의 복직을 촉구했다.
ECOWAS는 의장인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이 읽은 폐회 성명에서 "우리는 곧바로 고위급 사절단을 파견해 헌정 질서의 즉각적인 복원을 확실히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말리는 국가기관의 붕괴로 대테러 전투가 뒤집힐 수 있는 빈사상태에 있다"면서 "이 나라는 우리의 연대를 더욱 필요로 한다"로 말했다.
이수푸 의장은 또 고위급 사절단이 "말리 군사정부 지휘부에 무력으로 권력을 잡는 시기는 이 지역에서 끝났다는 점을 주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ECOWAS가 연합군 병력 대기를 긴급 가동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로선 2017년 감비아 정치 위기를 종식하기 위해 ECOWAS가 군사적으로 개입했던 것처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폴 에지메 ECOWAS 평화 및 안보 고문이 밝혔다.
감비아 전·현직 대통령 간 대선 불복 위기 때는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5개국에서 파병한 7천명 정도의 병력이 탱크, 장갑차와 함께 배치된 바 있다.
그는 "열려있는 선택지는 대화와 협의"라면서 "병력을 배치하는 것은 큰 재정적 자원이 필요하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군대를 모으는 것이 어렵고, ECOWAS는 이미 기니비사우와 감비아에 대한 임무 때문에 압박감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지역블록인 ECOWAS는 말리 반란군이 지난 18일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을 구금하고 사임을 발표하도록 강제한 이후 즉각적인 헌정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회원국간 무역특혜협정과 자유이동을 시행 중인 ECOWAS는 말리와 육상 및 항공 국경을 모두 폐쇄하고, 회원국과 말리 간 경제·교역·금융 흐름을 차단했다.
또 국제사회에 말리 반란군에 대한 제재를 즉각 시행할 것을촉구했다.
55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연합(AU)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도 일제히 말리 군사정부가 케이타 대통령과 부부 시세 총리 등 구금된 지도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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