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실내 콘서트 실험…코로나19 확산경로 연구

입력 2020-08-24 03:33  

독일서 실내 콘서트 실험…코로나19 확산경로 연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떻게 퍼지는지 추론하기 위한 실험적인 행사가 독일에서 열렸다.
23일 슈피겔온라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할레-비텐베르크대병원 연구팀은 전날 실내 행사장인 라이프치히 아레나에서 '리스타트19'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유명 가수 팀 벤츠코의 공연이 열렸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형 공연이 금지되고 있는데, 이번 공연은 당국의 허가 아래 밀폐 공간에서의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 차원에서 열렸다.
애초 주최 측은 폐 질환과 심장질환이 없는 18∼50세 사이의 건강한 지원자 4천200명을 받으려 했지만, 2천 명 정도가 신청했고 실제 행사에는 1천400명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실내에서 콘서트와 스포츠 행사가 열릴 가능성을 기대하며 참가했다.
연구진은 실내 행사에서 많은 수의 사람이 어디서 마주치게 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는 데 목표를 뒀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지급받고 동선 파악을 위한 추적기를 달았다. 또, 형광 소독제를 손에 발라 어떤 물체를 만지는지 관찰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방역 조건을 달리해 3차례 열렸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다름없는 상태로 열렸다. 관람객은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관람객이 사전에 자신이 할당된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도록 하고, 옆좌석을 한 칸씩 비워두었다.
세 번째는 관람객이 사방으로 1.5m 간격을 두고 앉도록 했다.
행사에는 100만 유로가 들었고 작센주와 작센안할트주 당국이 비용을 지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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