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훼시장, 코로나19 진정세에 '기지개'

입력 2020-08-25 15:55  

중국 화훼시장, 코로나19 진정세에 '기지개'
'중국판 밸런타인데이' 칠석 맞아 장미값 2.5배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중국의 꽃 시장이 코로나19의 진정과 함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인다.
특히 '중국판 밸런타인데이'로 불리는 칠석(七夕ㆍ8월 25일)을 맞아 연인들에게 꽃을 선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중국의 꽃 가격은 평소보다 2배가량 올랐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도달했던 올해 밸런타인데이(情人節·2월 14일) 당시 중국 전역의 꽃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25일 홍콩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꽃 생산지인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 자리 잡은 더우난(斗南) 화훼시장에서 팔리는 장미 1송이의 가격은 칠석을 앞두고 평소의 1위안에서 2.5위안으로 올랐다.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의 오작교를 건너 만난다는 날이다,
중국에서는 칠석에 연인들이 꽃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중국 최대의 꽃시장인 더우난 화훼시장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하는 자오첸란(28) 씨는 칠석을 맞아 꽃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올랐다는 소식에 대해 "그것은 좋은 뉴스다. 그것은 보다 많은 사람이 꽃을 사려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쿤밍시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는 왕이안(28)는 칠석을 맞아 장미 가격이 올랐지만, 아내를 위해 꽃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다른 해와는 달리 꽃 시장은 극도로 위축됐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밸런타인데이 때 연인을 직접 만나기보다는 앱을 통해 영화나 모바일 게임을 함께 즐기는 '사이버 데이트'를 하거나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곤 했다.
더우난 화훼시장은 중국 내 생화의 4분의 3가량이 거래되는 중국 최대의 꽃시장이다.
81만㎡의 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꽃은 연간 350억 위안에 달한다.
더우난 화훼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네덜란드의 알스미어 시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화훼시장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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