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국제정치적 외부 압력 있지만 최대한 거부"

입력 2020-08-25 20:26  

IAEA 사무총장 "국제정치적 외부 압력 있지만 최대한 거부"
테헤란 방문 이란 지도부와 면담…미신고 핵시설 사찰 쟁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IAEA에 대한 '외부'의 압력이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시인했다.
라파엘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겸 부통령과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IAEA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장담하지만 국제 정치와 엮여 (외부의) 압력이 있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IAEA는 할 수 있는 한 외부의 압력을 최대한 거부하고 어느 나라도 특정 국가와 IAEA의 관계에 간섭할 수 없도록 독립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라며 "IAEA와 이란의 관계 역시 중요하며 외부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무총장으로서 내 임기 동안엔 어느 한 정부의 이익에 IAEA가 오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파엘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살레히 청장과 만나 IAEA의 안전조치(핵활동이 평화적인 목적이라는 점을 검증하는 절차)와 관련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라고 적었다.
살레히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파엘 사무총장과 대화는 건설적이었고 이란과 IAEA의 협력의 새 장이 시작됐다"라며 "IAEA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책임을 수행하고 우리도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시설 사찰과 관련해) 의무를 지키겠지만 이를 넘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는 IAEA가 미국의 압력에 휘둘려 이란의 핵활동을 근거없이 의심한다고 비판한다.
이란의 핵시설 운용과 관련해 IAEA는 6월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이란에 전면안전조치협정(CSA),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AP) 등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핵사찰 관련 안전 조치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IAEA는 당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활동이 의심되는 미신고 시설 2곳에 IAEA 사찰단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면서 이를 사찰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란은 이들 미신고 시설에 대한 사찰 요구를 거절했다.
라파엘 사무총장과 살레히 청장은 최대 현안인 이들 시설의 사찰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라파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고 26일에는 이란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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